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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우저의 일본어> 포스팅 연재는 학원이나 또는 인터넷 강의 등 교육 컨텐츠를 통해

스스로 직접 보고, 들은 일본어 공부 정보들을 정리해서 직접 타이핑복습 개념으로 올리는 자료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이 잘 안될 수 있지만 댓글을 남겨주시면 피드백 하겠습니다. ^ ^



일본에 살면서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저는 택배 아저씨(宅配さん)우체부 아저씨郵便屋さん. 일본에서는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가게를 친근하게 가리킬 때 ~屋さん을 붙여 부릅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다리던 택배가 왔다는 반가움은 물론이거니와 현관문을 열고 나누는 친절한 인사, 물건을 받고 수령확인 도장을 찍는 과정, 그리고 마무리 인사까지. 동네 담당 택배 아저씨와는 단순히 배달자와 수령인의 관계를 뛰어넘어 이웃과는 또 다른 사교적인 관계가 형성되거든요. 특히 한국에서 김치 택배가 오는 날은 더욱 반갑고 공손하게 맞이하곤 합니다.



우선 일본의 대표적인 택배회사는 검은 고양이 마크로 유명한 ‘야마토 운수(ヤマト運輸)’와 ‘사가와 택배(佐川急便)’, 그리고 우체국 택배에 해당하는 ‘유팩(ゆうパック)’을 들 수 있습니다. 일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세 회사의 트럭이 주차되어 있거나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직원 수로 보면 ‘야마토 운수’는 6만 7천여 명, ‘사가와 택배’가 3만여 명이라고 하니 ‘야마토 운수’의 직원을 만날 확률이 약 2배 정도 되겠네요.

1919년에 설립한 ‘야마토 운수’는 1976년 처음으로 ‘택배(宅急便)’라는 말을 사용해 소형 화물 운송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규모도 가장 큽니다. 처음에는 도쿄를 비롯한 간토 지방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전국 운송망을 가진 대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야마토 운수’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가 그려진 마크 때문에 ‘구로네코 택배(クロネコ宅急便)’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데요. 이것은 1957년 ‘야마토 운수’의 초대 회장인 ‘오구라 마사오(小倉昌男)가 미국의 한 운송회사의 마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1957년에 창립한 ‘사가와 택배’는 교토,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한 회사로 후발 주자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팩’은 우체국에서 보내던 소포에서 시작되었는데 다른 택배가 무게로 운임을 산정하는 데 반해 물건의 크기가 크고 운송 거리가 멀어질수록 운임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택배 아저씨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일본에서는 단독주택의 경우 대문 옆에 문패가 걸려 있고 아파트나 빌라처럼 여러 사람이 사는 경우에도 출입구 앞에 설치된 우편함에 자신의 성을 표시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요코하마에 살 때는 우편함에 남편 성만 있으니까 제 이름으로 된 우편물이 오면 우체부 아저씨가 우리 집이 있는 3층까지 올라와 정말 ‘나 상(ナさん)’이 살고 있는지 확인까지도 했습니다. 또 한 번은 남편 앞으로 갱신된 신용카드가 왔는데 아무리 부인이라고 해도 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지 못했을 정도로 정말 철저합니다.


그래서인지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무인택배함이 있어서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또 요즘 택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편의점인데요. 특히 전국에 4천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야마다 운수보다 4배나 많은 약 1만 6천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택배 접수는 물론 보관까지 해줘서 혼자 살거나 낮에 집을 비워 택배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보통 부재중에 택배가 왔을 경우에는 ‘부재 연락표(ご不在連絡表)’를 받게 되는데요. 기다란 종이에 ‘(물품을) 전해드리려 방문했습니다만 부재중이셨습니다(お届けに参りましたがご不在でした).’라는 메시지와 함께 택배가 왔던 시간과 담당자의 이름, 택배를 보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종이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저녁 6시 전까지는 수신자 부담 전화로 예약만 하면 당일 9시까지 다시 한번 물품을 가지고 와 줍니다. 시간이 늦어서 그날 받기 어렵다면 날짜, 시간을 지정해 받을 수도 있고 이런 절차가 다 귀찮다면 배달을 담당하는 택배 기사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시간을 상담할 수도 있습니다. 택배를 받을 때는 반드시 도장을 찍어야 하고 우리나라처럼 단말기에 사인하는 시스템은 없는데요. 정말 일본에서는 아직도 사인이 통용되는 곳이 몇 군데 안 되는 것 같아요.


참고자료: 日本語ジャーナ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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