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슈나우저의 일본어> 포스팅 연재는 학원이나 또는 인터넷 강의 등 교육 컨텐츠를 통해

스스로 직접 보고, 들은 일본어 공부 정보들을 정리해서 직접 타이핑복습 개념으로 올리는 자료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이 잘 안될 수 있지만 댓글을 남겨주시면 피드백 하겠습니다. ^ ^



,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편한게 딱 하나 있는데요.음식물 쓰레기台所ごみ를 따로 버리지 않고 가연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는 점입니다. 과일 씨나 생선 뼈 등을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 편해요.


문제는 재활용 쓰레기인데요. 먼저 가구나 전자제품, 이불처럼 크기가 큰 쓰레기는 소다이고미粗大ごみ라고 해서 따로 버려야 하는데 위탁시설에 직접 버리는 방법과 구청에서 처리권処理券을 사서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처리권은 스티커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단독주택은 대문 앞, 집합주택은 입구 주변에 내놓으면 가져갑니다.

 

작은 쓰레기를 버릴 때도 각각 규칙이 있는데요. 신문지와 종이, 박스 등의 폐지는 품목별로 따로 분류해 끈으로 묶어 버려야 합니다. 우유 팩도 가위로 잘라 편 후 묶어야 가져간답니다. 페트병은 뚜껑을 분리해 따로 버리고 병은 비닐을 벗긴 후 납작하게 눌러서 내놓아야 합니다.



예전에 딱 한 번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다 관리인 아저씨에게 걸린 적이 있는데요. 그날은 종이류의 재활용품을 버리는 날이었어요. 전날 벼르던 대청소를 감행한 나 여사!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청소한 끝에 박스, , 신문지, 아이들이 끄적인 스케치북까지 정리해 아침 일찍 쓰레기장으로 옮긴 뒤 한숨 돌리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띵동하고 초인종이 울리는 데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문을 열자 관리인 아저씨가 좀 전에 버리신 재활용 쓰레기에 문제가 있네요. 가져다가 다시 분류해서 다음번 수거일에 버려주세요.”라는 것입니다. 본인도 머쓱한지 일본이 이런 게 좀 깐깐하지요?”라고 위로해 주시더라고요.


뭐가 문제인고 하니 박스와 종이를 분류하지 않고 내놓았다는 거예요. 가끔 무심코 불가연 쓰레기가연 쓰레기를 섞어 버렸다가 경고 스티커를 받은 적이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로 걸린 적은 없어서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관리인 아저씨가 저희 집 쓰레기인지 어떻게 알았느냐고요? 아마존에서 책을 시켰던 박스에 남편 이름이 붙어 있는 걸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일본에서 처음, 그러니까 2004년 요코하마横浜에 살았을 때는 아직 종량제 봉투가 없어서 슈퍼마켓에서 주는 비닐봉지에 담아 버려도 되는 좋은(?) 시절이었는데요. 그때는 조금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쓰레기를 흩트려 놓은 까마귀와 전국적으로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었던거죠. 텔레비전을 틀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까마귀로부터 쓰레기를 깨끗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송이 흘러나왔으니까요.


아마 쓰레기 위에 망을 치는 것으로 결론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노란색 망을 씌우면 까마귀가 안을 볼 수 없는 모양인지 쓰레기장에 가면 노란색 망을 씌워놓은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요즘 방송에서는 까마귀 대신 새로운 화두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단샤리断捨離입니다. 인도 요가에서 나온 말로 은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필요한 것만 남기고 미련없이 다 버리자는 것이죠. 사실 이건 저의 꿈이기도 한데요. 책으로도 나와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단샤리가 일본에서 인기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희 시댁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남편이 태어난 날 입었던 옷부터 초등학교 때 성적표, 공작품까지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어서 저희 아이들은 남편이 입었던 옷을 물려 입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물건의 질이 좋아서 잘 망기지지도 않으니 집집마다 버리기 아까워 모셔두는 물건이 정말 많아요. 결국은 집에 사람이 사는 건지 물건이 사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요즘에는 이런 물건을 정리해주는 직업까지 생겨났습니다. 특히 자식들이 모두 독립한 노부부의 집에는 쌓여 있는 추억의 물건 때문에 자식들이 와도 잘 방이 없어서 근처 호텔에서 잤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마음만 먹으면 제대로 버릴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중고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책을 파는 북 오프’, 음악 CD부터 악기까지 판매하는 하드오프 등 이제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상품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재활용품 매장이 많습니다.

 

참고자료: 日本語ジャーナル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