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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나우저입니다.

제가 지난 18일에 'KT GIGA 레전드 매치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한때 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로게이머인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기욤 패트리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뜨거운 현장을 직접 느껴보고자 서울 동대입구역의 장충체육관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날씨는 맑고 화창해서 밤낮 일교차가 큰 점만 뺀다면 관람하기에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어요 ^ ^






옛날에도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행해졌었다는 장충체육관처음 가봤어요.

동대입구 5번 출구에 위치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서있더라구요~

가기전에 지도를 찾아보니 동대입구역 주변에 던킨도너츠나 파리바게트 같은 베이커리가 없는 것 같아서,

저는 한 정거장 뒤인 약수역에 내려서 이것저것 먹거리를 산 뒤 경기장에 여유 있게 도착했어요!


결과적으로는 3시에 시작했던 행사가 길어졌는데 먹거리를 안 사 갔었다면 아마 배고파서 큰일 날 뻘 했어요 ^ ^;;





열심히 줄을 서다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저 입장 띠가 있어야 하는데 하마터면 교환소를 지나칠 뻔했어요.


이 티켓은 판매, 양도가 불가능하다고 주의사항이 쓰여있긴 했었는데, 정말로 교환소에 가보니까

올레에서 온 행사 문자 전체 확인이랑 본인 번호 확인 등 이것저것 꼼꼼히 체크하더라구요.

어쩐지 GIGA 레전드 매치 관련 문자가 매일 꾸준하게 오더니 이런 일을 대비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레전드 매치를 진행하기 전에 프로게이머와 일반인이 겨루는 특별전이 먼저 시작됐어요.

'KT 롤스터 선수들이 관객을 위해 스타크래프트2 특별전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처음부터 하더라구요.


사실 선수들이라기보다 전태양 프로게이머 한 명과 일반인 관객 3명이 겨루는 1:3 매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2는 최근 들어서 잘 모르겠지만 맵 이름은 도렐루스 언덕이라고 하네요,


결국에는 전태양 선수가 져버렸는데요, 역시 스타2는 게임 진행이 너무 빨라서 보기에도 어렵더라구요!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전이 끝나고 바로 아이돌 걸그룹 우주소녀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허접한 폰카라서 죄송합니다 ㅠ ㅠ 자세한 고화질 사진들은 멋진 카메라를 가져오신 분들이 찍으실 것...


우주소녀의 무대를 처음 봤는데 공식 데뷔 전에 사전 무대 예고로 처음 나온듯하더라구요.

멤버가 너무 많아서 백댄서까지 포함된 건가 싶었는데 다시 알고 보니 12인조 걸그룹이였습니다~!

신인 걸그룹인데도 마치 하나가 된 듯한 칼 같은 군무와 어떤 래퍼 분 한 명이 멋진 솔로 랩을 선보이면서

레전드 매치 시작 전에 분위기를 한껏 달아올려주며 미소 가득한 아빠 미소를 짓게 해주었어요 ㅋㅋㅋ








이 날 해설의 전설로 불리는 엄재경 해설자와 정소림 캐스터, 그리고 김정민 해설자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망의 전설 프로게이머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기욤 패트리 선수가 같이 출전했습니다.

정말 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들과 또 온게임넷 TV로만 봤던 그 열광, 추억, 다시 보니 정말 반갑더라구요.


기욤 패트리 선수는 예능인 전 12년 만에 다시 프로게이머 선수 입장으로 나왔다는데, 세월이 세월인 만큼

임요환 선수도 이제 37살이고 이윤열 선수 옛날에 정말 잘 생겼었는데 다들 이제 아저씨가 다 되셨네요 ㅋㅋㅋ




경기 방식은 김정민 해설자의 즉석 뽑기를 통해 조 추첨이 결정 났습니다.

저는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 '임진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추첨권도 모두 거기에 넣었는데요,

결승전에서 치러질법한 두 명의 대결이 같은 A조에 걸리면서 임요환 vs 홍진호, 이윤열 vs 기욤패트리가 됐어요.


2승 3경기 방식으로 첫 경기는 추억의 공식맵은 네오 로스트템플과 네오 정글 스토리, 네오 기요틴이 준비돼있어요.

해설하면서 테란에게 유리한 맵이였다고는 하지만 사실 경기상 꼭 그렇게 흘러가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경기 흐름을 미리 알려드리면 스포가 되니까 그건 보는 사람의 재미를 위해서 알려드리지 않겠어요~ ^ ^






두 번째 경기는 이윤열 선수와 기욤 패트리 선수의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게임할 때 표정은 다들 정말 진지하지만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에 손을 놓은지 꽤 오래고,

나이가 나이다 보니 생각보다 손이 굳어서 컨트롤 미스가 자주 보이기도 했었어요 ㅠ ㅠ

레전드 선수들이 나왔는데 옛날 실력을 기대했던 기량에 비해서 실수가 좀 많아서 안타까웠던 부분.


하지만 이윤열 선수와 홍진호 선수는 절대 지지 않으려는 끈기도 강하고 비공식이지만 열심히 준비해왔더라구요.

두 사람의 경기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지막 결승전에서 치러졌는데 그때가 제일 흥미진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매치가 끝나고 결승전 전에 이어지는 아이돌 걸그룹 여자친구의 무대!


제가 요즘 걸그룹들은 잘 모르는데도 정말 가슴이 심쿵할 만큼 괜찮은 아이돌이었어요.

멤버가 6명인데도 한 명 한 명씩 정말 임펙트가 강하고 무엇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연예인이 없더라구요.

칼 군무는 물론이고 거의 라이브로 춤과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 멤버구나라는 좋은 인상이 생겼어요.


총 4곡이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시간을 달려서'가 가장 하이라이트였는데 집중하니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ㅠ ㅠ

아직 결승전도 남았는데 여자친구의 무대가 끝나니 몇 사람들이 한 분대씩 나가시던데 좀 그렇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홍진호와 이윤열의 대결 결승전 무대, 저는 이때가 제일 재밌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이윤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얻어냈는데, 난 홍진호 선수 응원했지만 또 2등이라니!

선수들 실수하는 모습 볼 때마다 조금씩 안타까웠는데 아무래도 역시 연습량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돼요.


그리고 다음 레전드 매치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그땐 '택뱅리쌍'의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네요!

구 세대 전성기에 이어 신 세대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선수들이 나와서 겨룬다 하면 정말 기대되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임요환의 콩댄스와 이윤열의 벼봇춤 ㅋㅋㅋ

사실 임요환은 홍진호에게 지면 콩댄스 춤을, 이윤열은 홍진호한테 1판이라도 지면 벼봇춤을 추기로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 됐고 아 정말 다시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ㅋㅋㅋ 그래도 정말 재밌었어요~!


모든 경기가 끝나고 보니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어둑어둑한 8시 30분에 끝을 내렸어요.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라서 엉덩이가 많이 아팠는데 끝까지 참고 보느라 정말 힘든 것도 있었네요.

많은 기자분들과 팬클럽 회원들이 오고, 보기 힘든 연예인들과, 걸그룹까지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마 당첨자 4,000명이 다 온 것 같지는 않았지만 다음 레전드 매치가 또 잡힌다면 또 당첨되고 말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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