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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우저의 일본어> 포스팅 연재는 학원이나 또는 인터넷 강의 등 교육 컨텐츠를 통해

스스로 직접 보고, 들은 일본어 공부 정보들을 정리해서 직접 타이핑복습 개념으로 올리는 자료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이 잘 안될 수 있지만 댓글을 남겨주시면 피드백 하겠습니다. ^ ^



여러분은 이렇게 철저한 배달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 방식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간단한게 좋은 거지 뭘 그리 까다롭게 구느냐며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조금 살다 보면 금세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사가와단시佐川男子. 사가와 택배 기사의 별명으로 잘생긴 택배 기사를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며 화제가 되고 있다)’를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이랄까요? 게다가 가끔 오는 우리 동네 ‘사가와단시’는 백발의 할아버지라서 꿈 깨기로 했답니다.


사가와단시’는 친절하고 무거운 짐도 거뜬히 나르는 듬직한 이미지 때문에 인기가 많아서 피규어, 만화책 등으로 만들어졌고 50여 명의 ‘사가와단시’의 사진과 인터뷰를 실은 사진집도 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얼마 전에는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택배 기사뿐 아니라 우체부 아저씨는 또 얼마나 친절한지요.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친정엄마가 가끔 보내주는 김치나 반찬은 주로 우체국 EMS로 오는데요. 나름 꽁꽁 포장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동안 맛있게 익어서 강력한 냄새로 존재를 어필하기 때문에 배달하시는 분께는 평소의 두세 배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게 됩니다. 물론 김치를 배달할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제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택배비나 우편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곳에서는 ‘냉장 택배용(クール宅配冷蔵タイプ)’, ‘냉동 택배용(クール宅配冷凍タイプ)’등 택배차도 특수화되어  있어서 제품을 최대한 신선하게 배달해 줍니다.


저는 총알 배송을 자랑하는 아마존 재팬을 많이 이용하는데 일본에서 아마존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전국 곳곳에 운송망을 가지고 있는 양대 택배 회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택배 외에 일본의 배달 문화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쉬운 점이 많은데요. 우리나라 같으면 동네마트에서 3만원 정도만 사도 무료로 배달을 해주는 곳이 많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거의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토요카도(イトーヨ─カドー)’같은 대형 마트에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배달을 해주지만 배송료가 별도라 주부 입장에서는 영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무료 배송, 당일 배송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는 곳도 있는데 장사가 잘 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잖아요?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참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살다 보니 어느새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시간에 쫓겨 물건만 던지듯이 주고 돌아가는 한국 택배를 보면 철저하고 꼼꼼한 일본 택배에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국과 일본에서 수고하시는 택배 기사님 분들께 파이팅을 보냅니다.


참고자료: 日本語ジャーナ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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