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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를 처음 사보다.

아이(Kid)와 어른(Adult)을 합친 합성어인 키덜트는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나타냅니다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유년시절에 즐겼던 그 천진난만한 취미를 다시 추구할 수 있는 재미죠!


키덜트 제품으로 탱크, 장갑차, 건담 등 실물을 축소한 완구의 일종인 프라모델(plastic model)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조립식 키트'이며, 설명서를 보며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하는 그런 재미(?)


이번에 반다이몰에서 리뉴얼 기념으로 쿠폰이 있었어요.

바로, 모바일 APP 출시 기념으로 APP 설치 시 모두 제공되는 5,000원 할인쿠폰!

또 할인에다가 무료배송 이벤트까지 하다니,

2,200원으로 산 SD건담 리뷰입니다.



[SD] EX스탠다드 003 건담 엑시아, 7,200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오, 7,200원 치곤 퀄리티가 대단하다!

5,000원 할인쿠폰을 갖고 반다이몰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쵸파를 비롯한 여러 제품들이 많이 품절돼서

어찌어찌 재고가 겨우 남아 구매했던 EX-스탠다드 엑시아.

(사실 건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릅니다)


프라모델을 본 적은 있어도 직접 구매해본 적은 처음이라서 인터넷 사진만 믿고 있었죠 ㅋㅋㅋ

심지어 SD(Super Deformation) 실제 건담의 비율을 줄여 2~3등신으로 만든 모델을 뜻하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SD 모델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더 구체적이고, 클수록 몇십만 원대까지 가더라구요!



상품 설명은 전부 일본어.


상자 전체가 일본어로 되어 있는 건담 엑시아.

그리고 당연한 Made in Japan.


2~3등신의 축소된 프라모델이지만 박스 사진이 너무 간지나고 헉, 빨리 조립하고 싶게 생겼다.

설명에 의하면 다채로운 포즈가 가능하며, 음, 가상의 이미지라고 쓰여있군요.

그리고 塗装(도장), 도색이 되어 있다고 미리 주의를 해놨습니다.


뭔지 자세히는 잘 모르겠으나(?) HG 시리즈와 연동되어 다시 조합해서 쓸 수 있는 트릭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경고 문구로 3살 미만의 아이에게는 주지 말라고 합니다.

(대상 연령 8세 이상)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품.


음, 8세 이상의 완구인데 파츠가 생각보다 많구나.

'어린이들도 이 정도는 하는군', 라고 생각하며 시작하기가 살짝 겁난다.


상자를 열면 일본어로 된 설명서와 A1 파츠, A2 파츠, B 파츠, C 파츠, 스티커, 그리고 폴리캡(ポリキャップ).

총 5개의 파츠와 한 장의 스티커(シール)가 들어 있습니다.


도색됐다는 문구도 안 본 채, 단색의 플라스틱인데 스티커만으로도 모델 같은 퀄리티가 될까,

약간 반신반의하며 조립을 시작!





조립하는 재미! 너무 쉬워요.


어른이 돼서 오랜만에 하는 조립이라 그런지 재미나네요.

집중력이 팍팍 올라가는 그런 기분?!?


옛날엔 구슬 동자나 포켓몬스터, 탑블레이드, 혹은 건전지 넣는 레이싱 카를 조립해서 갖고 놀았는데 ㅋㅋㅋ

스티커 붙이면서 조립하는 이런 놀이를 다시 또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대로 키덜트 입성?!?


끄트머리에 A1이라고 쓰여있듯이 설명서에도 부품이 잘 나와있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고, 스티커가 조금 작지만.

바늘이나 클립을 이용하면 손가락이 닿지 않는 구석까지 잘 붙일 수 있더군요. 



머리 부분 완성과 스티커를 부착.

머리는 나름 간지가!




몸통은 약간 붙여야 할 스티커가 많아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몸통이 조금 허접함.


하지만 관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폴리캡' 녀석이 정말 유용하다고 느껴졌어요.




머리와 몸통, 팔, 하체, 다리를 모두 조합하니 완성!

느긋하게 하다 보니 조립과 스티커 부착까지 1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음, 만들고 나니 볼 만은 하다.


세일가 2,200원에 산 것치곤 그나마 꽤 괜찮았던(?) 프라모델.

관절을 움직일 수 있어서 팔 동작이나 다리, 얼굴 시선, 몸통 등 조작이 가능하다.

역시 일본 제품이라 그런지 조립에 어긋남이 없네요.


그리고 도색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다른 프라모델도 더 모으고 싶어졌다, 이렇게 건전한 취미가 또 있을까!



장착된 무기를 GN 소드, GN 쉴드, GN 롱 블레이드(ロングブレード)로 변형이 가능하다.



(사실 이런 퀄리티를 생각했었지만)




아무튼 다 만들었다!


짧지만 긴 한 시간 동안의 짧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건프라.

특히, SD 모델은 나 같은 프라모델 입문자에게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어울린 장난감이라고 생각됐다. 

비록 색이나, 스티커를 너무 덕지덕지 붙여야 해서 너무 완구틱한 느낌이 있지만,

모든 것은 할인 가격이 다 용서한다.


도색 작업도 병행했으면 좀 더 멋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입문자라 그건 좀 어렵겠네요 ㅋㅋㅋ

다음에는 조금 더 크고 비싼 HG 모델도 구매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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